홈플러스 창립 14년만에 노조 설립

홈플러스 창립 14년만에 노조 설립

| 기사입력 2013-03-27 10:44

홈플러스에 노조가 들어선다. 1999년 회사 창립 14년만에 생기는 첫 노조다.

27일 유통업계와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24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조직을 설립하고, 다음날인 25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정식 필증은 28일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생긴 홈플러스 노조는 민주노총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조연맹(서비스연맹) 산하 조직이다. 홈플러스 노조 창립 멤버는 25명가량으로 홈플러스에 직접 고용된 정규 영업관리직, 판매지원직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008년 홈에버를 인수해 만든 자회사 홈플러스테스코의 경우 이랜드 시절 생긴 노조가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 매장 133개 중 옛 홈에버 매장 33개뿐이어서 전체 홈플러스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지는 못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사측의 ‘부당 행위’에 맞서 소송전을 예고했다. 사측이 연장근로와 휴일근로 수당을 직원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2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의 각종 노동 부당 행위들을 폭로하고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강규혁 서비스 연맹 위원장은 “노조 설립을 위해 홈플러스 안에서 오랫동안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사원들을 상대로 조합 가입을 독려해 조직력을 본격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사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기 때문에 노조 설립에 따라 특별히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법 테두리 안에서 정해진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기사출처 :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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