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홈플러스노동조합은 홈플러스매각과 관련, 국민연금공단이 재무적 투자자로서 최대 1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에 대해 철회를 요구했다.
28일 홈플러스 노조는 국민연금 강남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의 투자는 영국 테스코의 먹튀 행각을 도와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홈플러스 경영과 수익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국민연금이 투자하고자 하는 MBK파트너스는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이해관계자의 권리보장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적절치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테스코측이 양도차익을 노리고 비밀매각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민연금이 여기서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것은 공단이 갖고 있는 공정성을 위반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일반 사기업과 달리 국민의 기여에 의해 형성된 공적 자산이기 때문에 다른 투자자보다 기금운용에 있어 안정성과 공정성이 특히 요구된다”며 “국민연금의 투자는 윤리적 투자기준을 충족함과 동시에 사회정의의 실현에 기여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스코는 홈플러스 매각에 앞서 1조3천억원의 배당을 실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금액을 받아가면서 그만큼 줄어든 가치만큼 인수가격도 낮추겠다는 의미와 함께 홈플러스측이 배당금 대부분을 빚으로 처리해야하는 입장이라 ‘먹튀’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각주관사인 HSBC측은 늦어도 다음달 초 우선협상자 선정을 마치고 올해안으로 홈플러스의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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