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조원에서 최소 4조원대까지 거론되는 홈플러스 매각가격이 익명의 IB업체들이 퍼트리는 소문들에 좌지우지되고 있다.
또 익명의 IB업체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채 홈플러스의 분리매각, 매각가격, 입찰 절차 등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흘리는 수법으로 매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는 홈플러스 입찰에 사모펀드들이 대거 참가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이다.
미국계 KKR·칼라일·골드만삭스 PIA, 한국·중국·일본·호주 중심의 MBK·어피니티 등 5개 사모펀드가 홈플러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IB업계의 정보 흘리기속에서 홈플러스 매각은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다음달 17일까지 홈플러스 본입찰 확정을 앞두고 매각가격을 두고 IB업체들간의 정보 흘리기가 극성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5개 사모펀드중 고가를 쓴 후보 1∼2곳이 본 입찰에서 가려진다.그 뒤 가격 경쟁을 다시 붙이는 경매 호가 입찰을 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게 된다.
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 가격은 최대 10조원대부터 최소 4조원대로, 격차가 무려 6조원에 달한다. 이 마저도 테스코와 홈플러스간에 2조원대 부채의 조정의 포함여부도 불분명하다.
이같은 격차는 홈플러스의 영국 본사인 테스코가 매각 절차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면서, IB업체들이 흘려준 정보의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테스코는 홈플러스의 매각절차가 진행중인 과정에서도 기업 M&A 절차 진행 사실을 여전히 시인하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홈플러스 노조는 ‘비밀매각’ ‘먹튀 매각’ ‘분리 매각’ 등을 반대해왔다. 또 노조는 “홈플러스가 사모펀드와 같은 투기자본에 매각돼서는 안된다”면서 “사모펀드에 인수되면 구조조정, 분할·재매각, 고용불안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사모펀드에 매각을 사실상 반대했다.
홈플러스 매장은 전국 140곳에 달하며 협력업체가 2000곳 가량 된다.
홈플러스를 소유한 테스코는 미국 월마트, 프랑스 까르푸와 함께 세계 3대 소매유통업체다. 지난 1997년 한국에 처음 진출해 2014년 기준 전국 140개 점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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