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비밀-먹튀매각 반대 민주노총 대응팀 구성
국회, 시민사회단체도 각각 대응팀 꾸려
노동조합, 9일 각 단체 구성원들과 본사 앞 기자회견 열어
7월 17일 홈플러스 매각 대응 시민사회대책위 연석회의 예정
비밀매각-먹튀매각 홈플러스 규탄한다!!
홈플러스가 빠른 속도로 비밀-먹튀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홈플러스 노동조합 뿐 아니라 각계각층에서도 대응팀을 꾸리고 대책위원회 구성을 빠르게 논의하면서 대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동단체들과 참여연대를 포함한 시민사회단체들, 정당 및 국회의원들과 변호사 모임 등에서도 대책위를 함께 꾸리기로 했으며 강력히 대응하기로 한 것입니다.
주요 단체 구성원들은 7월 9일,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비밀매각과 먹튀매각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위 활동 내용과 방향에 대해 밝혔습니다.
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지속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거론된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매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음에도 홈플러스는 ‘공식적으로 확인된게 없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발뺌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회사 운명이 왔다갔다 하는데 회사는 직원들에게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어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얼마 전부터 홈플러스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밀매각 반대 전 직원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홈플러스 전체 직원들의 힘을 모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노동자의 삶의 문제와 직결된 매각정보에 대해 알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며, 대응방안으로 “정무위, 산자위, 환노위 위원으로 구성된 ‘홈플러스 매각 대응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테스코가 홈플러스 비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메르스 사태에서 정부가 보여준 처사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메르스 사태에서 정부가 병원이 어딘지 좀 더 일찍 공개했더라면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테스코도 매각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 불필요한 잡음을 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아울러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회사의 주인은 노동자이기에 경영진은 노동자와 함께 이 시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강문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은 “기업의 흥망성쇠는 노동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모든 매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동자의 참여 없는 비밀매각은 법적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라며 “문제가 발견될 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엄중 경고를 경영진에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도 “회사 사정상 매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투명성이 담보되고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은 이뤄져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국내 2위의 유통 대기업 홈플러스의 비밀-먹튀매각 추진에 사회 각계각층에서 한 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또한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고용이 보장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사모펀드로의 매각은 그저 한 기업의 매각이 아니라 자칫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공감대 속에 <홈플러스 비밀-먹튀매각 대응 시민사회대책위> 참여 단체가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오는 7월 17일에는 다양한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1차 연석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홈플러스의 매각 과정에 대한 공유와 이후 각 단체별 대응, 대책위 차원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우리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싸움에 사회적 관심과 지지가 모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홈플러스 직원들부터 힘을 모으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일입니다.
우리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전 국민이 도와준다 해도 그 힘은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것입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매각 과정에서 우리 일터와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홈플러스 전체 직원들부터 힘을 모아 더 힘차게 싸워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