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사기와 고객정보 거래 사건에 대한 홈플러스노동조합 논평

[경품사기와 고객정보 거래 사건에 대한 홈플러스노동조합 논평]

– 부도덕한 상술에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합니다. –

 

지난 9월 4일 경품당첨자 조작 사건으로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이 홈플러스 본사를 압수수색 했으며, 16일에는 본사 보험서비스팀 과장이 구속되고 사건 연루자들이 기소되었습니다. 17일에는 경품추가조작과 고객 개인정보 유출, 판매 의혹으로 홈플러스 본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이 있었습니다.

연이은 압수수색과 고객 개인정보 유출, 판매 의혹 보도를 접한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경품응모권 행사를 회사측의 설명에 따라 고객서비스 차원의 일로 인지하고 열성적으로 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사과정을 통해 경품행사가 고객 개인정보를 거래하기 위한 행사라고 밝혀지고 있고, 홈플러스가 고객 개인정보 거래를 통해 수십억의 이익을 챙겨 왔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된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입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이런 비도덕적인 상술을 위해 자기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왔다는 사실을 접하고 분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품사기 사건의 실체는 유통대기업 홈플러스가 경품을 미끼로 고객 개인정보를 조직적으로 수집하고, 유출, 판매한 것 입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경품사기 사건에 대해 논평을 내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7.30 논평에서 이 사건에 대한 직원들의 추가제보 접수를 받고, 앞으로 회사내에 정상적인 영업활동,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동조합의 자기임무를 충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노동조합 논평 발표 이후 많은 직원들의 다양한 제보가 접수되었습니다.
제보내용의 핵심은 홈플러스가 고객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직원들을 동원한 사실입니다.

직원개인별로 회사사번이 찍힌 경품응모권을 목표할당방식으로 강요한 것, 고객개인정보가 담긴 경품응모권 한 장 당 100원씩 직원들에게 시상금을 지급한 것, 각 점포별로 경품응모권 수집실적 순위에 따른 시상을 진행한 것 등 이 사건과 관계된 많은 제보가 접수되었습니다.

수사를 통해 알려진 내용이 사실이라면, 홈플러스는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 판매하는 부도덕한 행위에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것이 됩니다.
경품응모 행사가 고객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였다면, 직원들이 그토록 열성적으로 경품응모권 행사에 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합니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이번 경품사기 사건의 모든 진실이 정확하게 밝혀지기를 원합니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올바르지 못한 경영방식에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합니다.
굴지의 유통대기업이 수십억의 이익을 위해 부도덕한 일을 벌이고, 고객도 속이고, 자기 직원도 속이는 이런 행위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엄벌에 처해야 할 것입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홈플러스가 고객과 시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회사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노동조합은 홈플러스가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입니다.

 

2014년 9월 18일
홈플러스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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