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해결 농성투쟁 175일 (1005)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5-10-06 16:31
조회
139

홈플러스 사태 해결 농성투쟁 175일 (1005)

  • 홈플러스 기업회생 3월 4일 (216일)

  • 국회 청문회 약속 3월 18일 (202일)

  • 농성 시작 4월 14일 (175일)

  • 삭발 (안수용 지부장, 장경란 경기본부장, 이미경 부산본부장, 정승숙 부산부본부장)

  • 지부장 단식 5월 1일 ~ 5월 19일

  • 본부장 및 조합원 연대 단식

  • 4월 지회별 약식집회 매일 진행 중

📌 [후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2110-15854 안수용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11.8 서울상경 투쟁을 계획 중입니다. 동지들의 투쟁기금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0월 5일(일) 투쟁 일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기를 촉구하며

7개월 만에 드디어 부산 집에 왔다.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막상 문을 열고 들어서니 낯설기보다 포근하고 익숙했다.
다만 너무 오래 비워둔 탓인지, 현관 비밀번호가 떠오르지 않아 한참을 헤매고 나서야 문을 열 수 있었다.

명절 차례상 준비를 위해 어머니 댁으로 향하는 길은 유난히 따뜻했다.
가족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하하호호 웃으며 일상을 나누는 그 순간이 참으로 소중했다.
딸아이와 함께 밤길을 산책하는데, 별빛에 비친 아이의 얼굴을 보니 왈칵 눈물이 났다.
이토록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무겁다.
지금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홈플러스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조합원들,
언제 문이 닫힐지 몰라 불안 속에 하루를 버티는 동료들,
입점업체 점주님들의 얼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11월 10일 회생계획서 제출 전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야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 보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래서인지 이번 명절이 더욱 쓸쓸하고, 마음이 편치 않다.

10만 노동자와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지키고,
골목상권 붕괴를 막으며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 —
그 길의 시작은 정부의 결단이다.
이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

흐린 하늘 위로 구름 사이에 보름달이 희미하게 걸려 있다.
저 둥근 달처럼 홈플러스도 어둡고 길었던 터널을 벗어나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회생하길,
그리고 모든 조합원의 가정에도 평안과 웃음이 가득하길
간절히 빌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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