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총파업 종료 즈음해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

추석 총파업 종료 즈음해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
회사측은 노동조합 탄압에 나서려는가?

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동조합은 지난 9월 4일 전국적으로 추석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일주일에 가까운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우리 조합원들의 투쟁과 실천들이 이어져 우리의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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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은 총파업 돌입 선포를 하면서도 회사측이 우리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변화를 보인다면 적극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말에는 최고 경영자인 도성환 대표이사가 책임적으로 지금의 상황을 풀어갈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아직까지도 어떠한 변화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터무니없는 인상안으로 인해 거리로 내몰려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들과 비록 같이 나서지는 못해도 분노하고 있는 전체 직원들을 방치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노동조합은 무책임한 회사측의 태도에 분노하며, 조합원들의 단결력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단호히 대처할 것
또한 노동조합은 임금교섭과 노동조합 활동과 관련한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도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동시에 밝히는 바입니다. 최근 여러 점포에서 제보가 접수된 내용과 증거들을 살펴보면 점포 관리자들이 나서 직접적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노동조합은 교섭에 합의 했다더라”, “노동조합이 채용간부들 월급을 요구한다고 한다더라”, “노동조합이 간부들만의 타결금을 요구하고 있다더라”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도 맞지 않는 악의적인 소문을 확산시키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는 것입니다.

조합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힘있게 투쟁하고 있는 노동조합에서 교섭이 이미 합의되었다는 것은 대체 무슨 낭설이며, 교섭 공간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은 채용간부들의 월급은 대체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입니까?
이와 관련한 내용은 회사측 교섭위원들이 더 명확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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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노동조합은 여타 요구안은 모두 거부한채 시급 200원 인상안만 주장하고 있는 회사측과 다양한 방식의 타결 방식에 대해 논의해 왔습니다.
‘많은 회사에서 임금협약을 맺는 방식 중 노사가 공동 관리하는 노사협력기금, 타결 축하금 등의 방식도 있으니 최소한이라도 태도 변화를 보이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들이 마치 일부 간부들이 임금교섭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도모하는 듯 악의적 소문들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확산시키는 행위는노동조합 관계법에서 규정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죄도 함께 적용될 수 있는 불법행위입니다. 노동조합은 노사 갈등 상황을 이용해 노동조합을 음해하려는 이들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덧붙여 증거가 확보된 건들만 살펴보아도 점포 책임자급의 인물들이 포진되어 있어 회사측의 개입이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그 누구라도 노동조합 탄압을 시도한다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을 압박하거나 회유하는 어떠한 언행도 부당노동행위에 속한 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며, 이에 대한 증거 수집 및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이는 노동조합이 임금교섭으로 인한 노사갈등 상황을 넘어서, 관리자들이 지위를 이용해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노동조합의 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막아 나선다면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이와 같은 시도들을 뚫고 우리 조합원들은 끝까지 똘똘 뭉쳐 싸워나갈 것입니다. 아니, 우리의 단결력으로 노동조합을 확대 강화시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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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조합원 여러분!
분열 조장과 압박, 회유 등의 수법은 노동조합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이들이 노동조합을 약화시키기 위해 시도하는 기본적인 수법들입니다. 그런 악독한 수법들이 착한 기업 홈플러스에서도 횡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그만큼 우리의 힘이 커져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노사 관계를 대결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21세기 비즈니스에 과연 어울리는 관점일까요? 회사 직원들이 의견을 내놓을까 두려워하는 것이 노사 상생에 무슨 도움이 되며, 회사 발전에 어떠한 보탬이 되겠습니까? 오히려 회사의 절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직원들의 소통 창구가 생기는 점을 적극 활용하여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회사 발전의 지름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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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조합원 여러분!
우리가 단결하여 권리를 주장하는 활동은 지극히 합법적이며, 사회적으로도 소통과 화합을 가져오는 상식적인 활동입니다. 이를 탄압한다는 것은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려는 것이며, 스스로 자기 회사가 악덕기업의 멍에를 쓰게 하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고객들, 국민들이 우리를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우리의 단결을 저해하는 그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한 대처를 보여줍시다!
조합원들을 믿고, 노동조합을 믿고 단결 또 단결로 반드시 승리합시다!!

2014년 9월 13일
홈플러스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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