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12.27] 홈플러스 노조 “쩜오, 쩜이 계약을 아시나요”

홈플러스 노조 “쩜오, 쩜이 계약을 아시나요”
민노총 “노동 착취…홈플러스 소비 파업 제안”

“홈플러스에만 있는 쩜오, 쩜이 계약을 아시나요?”

홈플러스 노조가 부분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홈플러스에 대한 소비 파업을 제안했다.

민노총과 홈플러스 노조는 27일 대전 동구 홈플러스 동대전점 앞에서 0.5계약제 폐지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홈플러스 소비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쩜오’ 계약을 아시나요 =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비정규직 직원들과 0.5시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한다. 노조원들은 이를 ‘쩜오 계약’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쩜이 계약’도 보편화됐다고 한다. 4시간 20분, 7시간 20분 등 근무 시간을 10분 단위로 계약하는 것을 말한다. 쩜오 계약의 경우 임금은 시급의 1/2, 쩜이 계약은 1/3이 지급된다.

이 같은 계약은 다른 사업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지만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런 방식이 결과적으로 초과 근무와 수당 미지급 등 직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 한 관계자는 “추가 근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이른바 쩜오, 쩜이 계약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사 측의 꼼수”라며 “이 같은 방식으로 사 측이 한 해동안 절감하는 인건비는 대략 1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 측은 “실질적 임금을 보장해 주기 위한 선의의 입장에서 도입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홈플러스 소비자 파업 제안 = 민주노총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에 대한 소비자 파업을 제안했다. 사실상의 불매운동이다.

10분 단위 계약에 따른 수당 미지급 등 직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나서달라는 호소인 셈.

 
민노총 측은 또 사 측의 불성실한 단체교섭 태도도 문제로 삼았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그 동안 40여 차례의 단체 교섭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쟁위행위에 돌입했다”며 “매출 10조원의 대기업임에도 사 측은 지급 여력만 운운하며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0.5 계약제와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소비 파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소비 파업은 시민이자 고객인 소비자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으로, 소비를 멈추고 홈플러스를 향한 항의 행위를 시작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조합원 88%가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7%의 찬성으로 쟁의행위 개시를 결정했다.

 

기사원문보기 =>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727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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