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센텀점 진열대 넘어져 7명 중경상

지난 20일 발생 뒤늦게 알려져

 

– 노조 “사측 불법 업무행태 탓”

부산 해운대구 홈플러스 센텀시티점에서 지난 20일 상품 진열대가 넘어져 손님과 직원 등 7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26일 뒤늦게 알려졌다. 노조 측은 이 사고가 사측의 불법적인 업무행태 때문에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10분께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점 1층 매장에서 밀가루와 조미료 등을 얹어 놓은 진열대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여성 직원 1명이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고, 손님 1명이 이마에 찰과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직원 3명과 손님 2명이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직원들이 매장 정비를 위해 상품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진열대가 중심을 잃고 반대쪽으로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매장 정비가 12일간이나 계속된 데다 사측이 의무휴무일에도 직원들에게 출근할 것을 강요해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가 났다”며 “그런데도 사측은 사고가 나자 고객은 구급차로 긴급 호송하고, 중상을 입은 직원은 사무실에 방치하는 비인간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7일 오전 10시 센텀시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의 부당 노동행위 중단과 성실한 단체교섭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다친 고객은 피가 났고, 부상을 당한 직원은 외형상 큰 문제가 없어서 호송 순서가 달랐던 것”이고 반박했다.

 

• 국제신문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