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17일차 (0827)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5-08-28 09:18
조회
307
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17일차 (0827)

홈플러스 기업회생 3월 4일 (178일)
국회 청문회 약속 3월 18일 (164일)
MBK앞 농성 시작 4월 14일 (137일)
삭발 (안수용 지부장, 장경란 경기본부장, 이미경 부산본부장, 정승숙 부산부본부장)
지부장 단식 5월 1일 ~ 5월 19일
본부장 및 조합원 연대 단식 4월
지회별 약식집회 매일 진행 중

[후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2110-15854 안수용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사태해결을 위한 9.13 전국동시다발 총궐기, 11.8 서울상경 투쟁을 계획 중입니다. 동지들의 투쟁기금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몸살 기운이 있어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경찰이 찾아와 시비를 걸었다.
이번에는 모기장이 아니라 사다리 문제였다.
포장마차 의자는 괜찮지만, 사다리는 높아서 천막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매일 바뀌는 경찰들과 이미 합의했던 내용을
또다시 처음부터 따져야 하는 상황, 정말 짜증이 난다.

담당 정보관까지 와서 사다리를 치워달라 하기에
결국 화가 나 소리를 질렀다.
그때 주변에 계시던 쌍용자동차 선배님들과 농민회 동지들이
우리 편이 되어 경찰을 다른 곳으로 보내 주셨다.
농성을 시작할 무렵만 해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던 분들이
이제는 함께 싸워주시는 모습을 보니
깊은 감동이 밀려왔다.

오랜만에 경찰의 감시 없는 밤,
잠시나마 아늑함을 느끼니 마음이 참 흐뭇하다.

오늘 울산에서는
홈플러스 폐점 반대를 위한 4개 구청장 동의 서명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특히 진보당 동구의 김종훈 구청장님이 직접 참석해 주셨다.
그는 발언에서
“20년 전, 전통시장과 영세상인들의 아우성에도 아랑곳없이 홈플러스가 들어섰다.
그 후 20년간 외국계 자본은 막대한 이윤을 남기고,
이제는 악질 투기자본 때문에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강하게 비판하셨다.

또한 “돈이 최우선인 사회라 해도,
자본의 논리에 따라 무책임하게 사회가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이 위기의 현실을 규탄하셨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말씀은 이 한마디였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더 아픈 손가락이 있다.
더 아픈 손가락을 먼저 챙기는 행정을 펼치겠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
우리가 원하는 국가는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새로운 대통령께서도 국가 전반을 운영하느라 바쁘시겠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더 아픈 손가락,
시간이 지나면 되돌릴 수 없이 썩어버릴 손가락들을
먼저 살펴주시는 대통령이 되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오늘 같은 공간에서 투쟁하던 공공연대 동지들이 젬을 샀다. 떠나면서 위원장님이 후원기금까지 전달해주셨다.
전체 1,35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350
New 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17일차 (0827)
admin | 09:18 | 추천 0 | 조회 307
admin 09:18 0 307
1349
New 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16일차 (0826)
admin | 2025.08.27 | 추천 0 | 조회 336
admin 2025.08.27 0 336
1348
New 용산대통령실 앞, 17번째 화요 투쟁문화제 열려
admin | 2025.08.27 | 추천 0 | 조회 30
admin 2025.08.27 0 30
1347
New 25일 국회 예결위 김남근 의원 홈플러스 현안 질의 "정부는 TF 꾸려 적극 개입해야"
admin | 2025.08.26 | 추천 0 | 조회 335
admin 2025.08.26 0 335
1346
New 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15일차 (0825)
admin | 2025.08.26 | 추천 0 | 조회 118
admin 2025.08.26 0 118
1345
New 유용화의 생활정치, 홈플러스 사태 집중 진단…"투기자본의 탐욕, 지역사회까지 위협"
admin | 2025.08.25 | 추천 0 | 조회 62
admin 2025.08.25 0 62
1344
New 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14일차 (0824)
admin | 2025.08.25 | 추천 0 | 조회 380
admin 2025.08.25 0 380
1343
New 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13일차 (0823)
admin | 2025.08.24 | 추천 0 | 조회 277
admin 2025.08.24 0 277
1342
New 홈플러스 사태 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12일차 (0822)
admin | 2025.08.23 | 추천 0 | 조회 407
admin 2025.08.23 0 407
1341
New 홈플러스 사태해결, 용산 대통령실 앞 무기한 노숙농성 11일차 (0821)
admin | 2025.08.22 | 추천 0 | 조회 312
admin 2025.08.22 0 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