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8.6]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 24일로 연기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인수를 두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홈플러스 매각 일정이 늦춰졌다. 홈플러스가 갖고 있는 방대한 점포망에 대한 실사 시간이 부족하다는 인수후보들의 요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매각자 영국 테스코는 최근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이 커진 여파로 인수후보들에 영국 파운드화로 인수가를 적어내도록 요구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국 테스코는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 날짜를 오는 17일에서 24일로 연기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매각가 7조원짜리 대형 매물인 만큼 인수후보들이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홈플러스 점포망에 대한 꼼꼼한 실사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요청이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107개, 익스프레스 828개 등 1000개가 넘는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홈플러스가 지난해 ‘경품 사기극’에 이어 최근 모바일상품권 해킹 사건 등에 휘말리며 법률 위험이 높아진 탓에 이에 대한 세부 검토도 필요하다는 것 역시 이번 본입찰 지연의 한 원인이다.

홈플러스 매각 일정이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원화 약세로 인해 매각자 영국 테스코의 매각대금 관련 환차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스코는 인수후보들을 상대로 본입찰 금액을 파운드화로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원화 약세 현상이 심화되면 테스코의 환차손 부담을 두고 인수후보와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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