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노동환경 실태조사 및 임금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임금교섭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노동조합은 어느 일방의 의견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의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임금교섭에서 부터는 그동안 비정규직의 문제에 가려져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FT들의 기형적이고 차별적인 임금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기 위해 의견을 모으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활동으로 지난 4월 3일 ~ 4일 이틀간 부산지역의 FT들과의 간담회를 진행 하였습니다. 간담회시기를 잡기 위해 통화를 할 때부터 여러 FT들은 ‘이제 우리의 문제를 직접 말할 수 있어서 반갑다.’라며 간담회 진행과 참여에 열띤 호응을 보였습니다.
드디어 간담회 날 FT이 자신의 급여명세서를 직접 뽑아들고 모여 현 임금과 근무환경문제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한 참가자가 ‘현재 우리 임금의 문제는 선임과 주임 CM들 기본급이 최저임금 수준으로 머물러 있는 기형적인 임금체계 이다.’ 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실제로 각자가 뽑아온 임금 명세표를 확인 하였더니 선임5호봉과 주임3호봉의 시급이 각각, 5,850원, 5,990원으로 현재의 최저시급과 500원도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 이였습니다. 매출 11조의 대기업에 다니는 정규직의 임금이라기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시급 이였습니다. 이는 FT들의 임금구성에서 능력급이라는 수당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높게 차지하고 있는 기형적 임금체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참가자 모두 능력급을 낮추고 기본급을 높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서로의 급여명세표를 확인하면서 같은 직책임에도 불구하고 임금의 차이가 나는 이상한점도 발견 하였습니다. 이에 한 참가자는 ‘회사가 입사경로(공채냐 우수담당 출신이냐)에 따라 차별적 임금을 주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허탈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CM 주임과 대졸공채의 월급의 차이는 50만원정도 차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회사가 회사성장에 실질적인 주역인 현장 직원을 바라보는 시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있는 것입니다.
<위 사진은 이번 간담회와는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월급에 차이가 나는 또 다른 이유로 인사고과에 따라 매해 임금인상이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능력급제 때문입니다. 사실 모든 참가자는 ‘고과제도가 가장 문제가 많다.’며 가장 큰 목소리를 냈습니다. 한 참가자는 ‘사실 노동조합이 생겼을 때 가장 환호한 계층은 CM들이었다. 하지만 고과를 점장이 틀어쥐고 있고 이에 따라 월급과 승진이 좌우되는 상황에서 모두들 노동조합 가입에 소극적이다.’라며 아쉬움을 토로 하였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사실상 점장이 마음대로 고과를 주다 보니 상사들의 부당한 업무지시에 말 한마디 못하고 그대로 따라야 하며 그 책임은 온전히 개인이 진다.’며 현 제도의 불합리함을 강하게 말하였습니다. 특히 상사의 눈치와 평가의 두려움 때문에 하루 평균 2~3시간의 연장근무를 함에도 불구하고 연장수당을 제대로 신청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사실 연장수당만이라도 제대로 챙겨준다면 월30~40만원의 급여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하는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이렇듯 우리 회사의 FT들은 연 매출 11조, 재계순위 43위인 대기업의 정규직이라고는 믿기 힘든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차별적이고 기형적인 제도와 비합리적인 고과제도로 인하여 장시간 노동, 저임금 체계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노동조합은 홈플러스 구성원인 FT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갈 것입니다.
그 첫걸음으로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의 정규직을 직접 만나겠습니다. 또한 노동조합은 언제든 FT 여러분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동조합 홈페이지 제보란 또는 노동조합 임금교섭 책임자인 최대영 부위원장에게 직접 의견 주세요.
홈플러스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 질수 있도록 FT들 여러분 노동조합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하는 만큼 우리의 권리의 양과 질이 달라집니다.
노동조합 홈페이지 : www.hplu.org
최대영 부위원장 전화번호 : 010-3160-9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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