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은 노동절입니다. 1886년 5월 1일 미국 노동자들은 하루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하였고 이 파업에서 경찰의 발포로 어린 소녀를 포함한 노동자 6명이 사망하게 됩니다. 이에 격분한 노동자 30만명이 경찰의 만행을 규탄하기 위해 헤이마켓 광장에 모이는데 시위 중 갑자기 폭탄이 터지게 됩니다.
이 집회를 주도한 노동운동가 8명이 폭동죄로 체포되는데 이 사건은 7년후 자본가들의 조작으로 밝혀져 세계를 경악케 합니다. 이후 1889년 세계 노동운동 지도자들은 8시간 노동 쟁취를 위해 싸운 미국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리며 5월 1일을 세계 노동절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 후 매해 5월 1일, 전세계 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의 연대와 단결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노동절은 곧 노동자의 생일이자 축제의 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의미 있는 노동자들의 축제일인 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거리로, 광장으로 나섰습니다. 우리 홈플러스 노동조합도 함께 나섰는데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차원으로 열리는 사전 집회부터 함께 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반노동/반인권 신세계 이마트 규탄 서비스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이마트가 어떻게 직원들을 사찰하고 인권을 침해하고 있는지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락카를 뒤지는 한 편, 수 년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직원 사찰에 대해서도 제대로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소속의 많은 노동조합에서도 1000명의 조합원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마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비단 이마트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리고 그 누구도 반인권적인 일을 일터에서 겪지 않도록 모든 서비스노동자들이 함께 분노하고 싸워야 할 것입니다.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숙 서울지역본부장도 발언을 통해 “최저임금 당사자들이 최저임금 문제에 적극 뛰어들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뭔가 수혜를 받는 사안이 아니라 우리가 일한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아내는 시작이니만큼 서비스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결심을 밝혔습니다.
이후 시청 광장에서 열린 노동절 본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수 만의 노동자들이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우리 조합원들도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드높였습니다.
이후 진행된 행진에서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 4.24 총파업에 이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엔 카트가 아닌 마트 장바구니에 구호를 붙이고 행진을 진행하며 우리의 주장을 알렸습니다.
서울의 도심을 당당히 행진하는 우리 홈플러스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모습은 충분히 주목받을만한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정부와 사회에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마트노동자들의 외침, 그것은 노동자 절반이 200만원 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는 저임금 시대의 당당한 인간선언이었기 때문입니다.
곧, 최저임금 인상 투쟁은 그저 우리 임금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라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를 바꿔가는 중요한 투쟁인 것입니다. 그러한 투쟁에 앞장선 우리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에게 박수가 쏟아지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도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힘차게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운동에 함께 하며 열심히 싸워나갈 것입니다. 또한 더 많은 마트노동자들과 함께 목소리를 모아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