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주년 광주 5.18! 통일로 가는 역사기행2!

 

5.18 광주항쟁이 35주년을 맞는 5월 18일, 노동조합에서는 전국의 조합원들과 함께 광주 역사 기행을 떠났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 새벽까지 열흘 동안, 전두환을 정점으로 한 당시 신군부 세력과 미군의 지휘를 받은 계엄군의 진압에 맞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비상계엄 철폐’, ‘유신세력 척결’등을 외치며 죽음을 무릅쓰고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거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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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5.18자유공원에서 기행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에는 상무대가 복원되어 있었는데 상무대는 5.18 당시 계엄군의 주요 지휘관 회의가 자주 열렸던 군사시설로, 항쟁 뒤에 시민들에게 무자비한 고문과 구타를 했던 헌병대 영창과 시민들에 대한 재판을 했던 군사법정 건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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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5.18 관련 영상을 본 후 상무대 체험을 하였습니다. 영창으로 이동하면서 당시 상황에 그랬던 것처럼 고개를 숙이며 “폭도”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뛰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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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설명해주셨던 강사분은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하였고 항쟁 직후 구속되었던 분이셨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무대에서의 생활과 5.18 항쟁의 전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당시 계엄군은 좁은 헌병대 영창에 수많은 사람들을 가둬놓고 무고한 시민들을 폭도로 몰기 위해 구타와 고문을 일삼았고 무엇보다 배고픔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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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법정 건물에서는 부당했던 재판과정과 이후 진상규명 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35년전과 그 이후의 일들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당시 상황에 공감하고 분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강사분과 함께 있던 분들이 시민군으로 참가했었다고 하니 절로 박수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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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자유공원에서 나눠주는 주먹밥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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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5.18국립묘역에 가서 참배를 하였습니다. 신묘역을 돌며 당시 상황과 희생자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구묘역에서 민족민주열사에 대한 이야기도 들으며 헌화를 하였습니다. 묘역을 참배하고 설명을 들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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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가 끝나고 ‘5.18정신계승 홈플러스노동조합 결의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결의대회에는 통일위원회와 민주노총 광주본부의 5.18 의의에 대한 해설과 더불어 지역본부별 기행 소감과 노래공연, 몸짓 공연이 있었습니다.

표현은 달랐지만 이번 기행을 통해 5.18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새롭게 느끼게 되었다는 소감은 비슷했습니다. 5.18에 관련된 자신들의 이야기와 노동조합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결심도 밝혀주셨습니다. 또한 5.18이 결국 분단으로 인한 문제이며 통일과 노동자와 뗄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5.18 당시 민주주의를 위해 항쟁했던 시민들은 빨갱이나 폭도로 불렸습니다. 35년이 지난 현재,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되고 어느정도 보상도 되었지만 5.18은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우리에게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현재의 우리 모습도 5.18과 다르지 않습니다. 아직도 노동운동이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면 빨갱이니 종북이니 하는 얘기들을 들습니다. 5.18 당시나 현재나 분단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조합이 임금을 올리고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활동도 중요하지만 통일을 위한 사업도 하는 이유입니다.

 

35년 전 광주를 돌아보며 오늘날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 많은 조합원들이 함께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6.15부터 8.15까지 많은 통일행사가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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