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조합의 첫 번째 역사기행!-120년 전의 격전지에 가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첫 번째 역사기행! 다시 만나는 갑오농민항쟁, 120년 전 동학농민전쟁의 시발점과 격전지였던 정읍으로 서울, 경기, 인부천 조합원들과 함께 기행을 떠났습니다.
모처럼 쉬는 일요일이었지만 다들 이번 기행을 통해 열심히 배운다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부터 영등포역과 부평역에 각각 모였습니다.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신나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먹을 것을 잔뜩 싸들고 오신 조합원분들 덕분에 가는 버스에서도 신나고 재미있게, 소개도 하고 준비해온 프로그램도 진행하였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걸려 정안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서울과 인천에서 각각 오신 조합원들이 함께 모여 지부별로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부장님들은 역시 말씀도 잘 하셨습니다. 새로 참가하는 지부도 있었지만 전혀 어색해하지 않고 함께 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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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에 도착해 식당에서 푸짐한 점심식사도 했습니다. 역시 전라도라 그런지 깔끔하고 다양한 반찬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버스안에서 조합원들이 준비해준 음식으로 배를 가득채웠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기행을 위해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들을 깨끗하게 먹어치웠습니다.^^

식사 후 정읍기행 해설을 해주실 이갑상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이사장님을 차에 모시고 본격적인 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차에 오르자마자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났던 당시의 배경과 사건에 대해 구수한 입담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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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답사지. 처음으로 혁명을 모의했던 장소로, 사발통문에 연서명을 했던 곳입니다. 마을을 가로질러 사발통문을 만들었던 집을 지나, 마을회관 앞에 있는 무명동학농민군위령탑 앞에 섰습니다. 탑에는 그 당시 동학농민군들의 의기와 끝내 꺾이고 말았던 동학농민군의 아픔이 잘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탑 앞에 서서 묵상을 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떨쳐 일어났던 동학농민군들의 이야를 들으며, 우리도 똘똘 뭉치고 단결해서 회사가 우리를 더 이상 깔볼 수 없도록 하고,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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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에 올랐습니다. 주위에 산이 없어 지평선이 보인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날씨가 흐려서 지평선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동학농민군의 체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농민군이 어찌나 많았는지 흰옷을 입은 농민군들이 ‘서면 백산, 앉으면 (죽창이 보여서) 죽산’ 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수많은 농민군들의 모습이 눈에 보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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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농촌의 초가처럼 보이는 전봉준 고가입니다. 전봉준 장군은 키가 160도 안 되었다고 해서 녹두장군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은 체구 안에 세상을 바꾸고 평등 세상을 만들겠다는 큰 꿈을 꿨다고 합니다. 우리도 노동조합을 시작으로 노동자가 대접받는 세상을 만드는 큰 꿈을 함께 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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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보터에 왔습니다. 고부군수 조병갑이 더 많은 세금을 걷기 위해 농민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쌓은 만석보는 군수가 약속을 어기자 이에 격분한 농민들이 모여 헐어버렸다고 합니다.

마지막 답사지는 황토현입니다. 농민군이 관군과의 첫 싸움에서 크게 이긴 곳으로 이 승리의 여세로 전주성까지 점령했습니다. 기념탑과 기념관, 사당이 세워져 있었는데 기념탑 뒤에서 ‘새야새야 파랑새야’ 노래도 불러보고 사당에서 참배도 했습니다.
황토현에는 이팝나무꽃과 유채꽃이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활짝 핀 꽃들을 배경으로 서로서로 사진을 찍고 각자 가져온 음식도 나눠먹으며 신나게 이번 기행의 마무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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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이번 기행의 소감을 잠시 나누고 설문지도 작성했습니다. 기행에 같이 참가하신 조합원분들 모두 좋아하시며 다음에도 또 갔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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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배우고 단결하여 승리하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다지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이어지는 다음 역사기행에는 더 많은 조합원들이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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