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약 쟁취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홈플러스 주식회사 단체협약 조인식 진행

14년만의 첫 단체협약 체결
오늘부터 단체협약 법적 효력 발효

홈플러스가 설립된지 14년만에 첫 단체협약이 체결, 정식으로 조인식을 가졌습니다. 1월 24일 오후 4시 30분, 홈플러스 금천점(서울)에서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조인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앞서 1월 17일~21일 진행된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97.4%의 높은 찬성률로 체결안이 통과됨으로써 조인식이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노동조합측에서는 김기완 위원장이 대표교섭위원으로, 주재현 사무국장, 최대영 회계감사, 정미화 영등포지부장, 정한석 금천지부장이 교섭위원으로 참가했으며 사측에서는 도성환 대표이사가 대표교섭위원으로, 전화수 부문장, 이석형 총괄이사, 최성도 팀장, 권순범 팀장이 교섭위원으로 참가하였습니다.

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도성환 대표이사를)더 빨리 만나고 싶었다”며 “노사관게를 신의성실 원칙에 입각해 원만하게 가져가길 희망하며 양측이 노력해 좋은 일만 이어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또한 “노동조합도 처음이고 회사도 교섭이 처음이라 많이 서툴렀지만 양측이 어려운 조건에서 노력했다”고 평하며 “오늘을 계기로 노사 양측이 지혜와 마음을 모아 더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이사는 “무척 반갑고, 처음부터 만나지 못해 미안하다”며 “가족과 부부끼리도 마음에 있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하는데 서로 협조해 좋은 결과를 가져와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직원과 고객, 주주들까지 잘 되는 것”이라며 “우리부터 행복해야 고객들에게도 밝은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자칫 잘못하면 윗사람 몇몇 때문에 직원들이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힘들 수 있다”고 지적하며 “가정에서 힘들지라도 서로 돕고 존중하는 오고 싶은 회사, 좋은 직장을 만들어가자”고 답했습니다.

양측 대표 교섭위원이 노사 양측이 보관할 단체협약 각 1부와 고용노동부에 제출할 단체협약 1부 총 3부에 각각 서명을 함으로써 1월 9일 체결된 단체협약은 비로소 법적 효력을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조인식을 통해 체결된 단체협약은 노사 양측이 서명한 즉시 법적 효력을 갖게 되며 이로써 123개 조항과 부속합의 5개항은 강제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단체협약은 2016년 1월 24일까지 2년간 효력을 갖게되며 노사양측은 교섭을 통해 단체협약을 갱신해 갈 예정입니다.

단체협약 체결의 원동력은
1500 조합원의 단결과 실천의 결과

이로써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투쟁으로 단체협약 쟁취하자!”는 구호대로 2만 노동자들의 권익을 신장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동조합 활동 보장과 조합원 신분 보장, 0.5계약제 폐지, 감정노동자 보호 매뉴얼 신설, 유급 휴게시간 확보, 근무 16개월부터 무기계약직 전환 등을 골자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단결과 실천이었습니다.

1500 조합원들이 똘똘 뭉쳐 쟁의행위를 결의하고 부분파업을 진행, 총파업까지 흔들림없이 준비해나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우리는 투쟁의 성과를 쟁취할 수 있었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투쟁은 한 고비를 넘게 되었으며, 우리의 빼앗긴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새로이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홈플러스가 더 나은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동조합으로 더 단결하고 더 많은 노동자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조합원들을 비롯해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투쟁을 지지하고 힘을 모아준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