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조합, 녹색병원과 진료 지원 협약 체결

홈플러스 노동조합, 녹색병원과 진료 지원 협약 체결

조합원의 직무상 사고 치료비 중 본인부담금의 30%를 감액하여 제공

홈플러스의 노동조건에 관한 조사 연구 사업도 추진

“건강한 노동 없이 건강한 세상은 오지 않는다”

 

aROH_5042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 7월 2일, 원진재단부설 녹색병원과 진료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 조인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진료지원 협약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노동조건의 개선을 위해 설립 초기부터 녹색병원과 추진되었던 것으로,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노동조건 개선의 단초가 마련되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aROH_5016

양해각서 조인식은 김기완 위원장과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양길승 녹색병원장, 김봉구 녹색병원 부원장, 정관실 건강증진센터 실장,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과 관계자분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해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지키는데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이로써 홈플러스가 설립되고 14년 동안 수 많은 업무상 재해와 질병으로 시름시름 앓아온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노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찾기위한 첫 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홈플러스노동조합과 녹색병원간에 맺어진 협약으로 홈플러스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업무관련 재해와 질병에 대한 진료지원’의 혜택을 받게 되었고, ‘홈플러스 노동조건과 건강문제를 조사 연구하여, 정책대안 마련을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a131233-A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홈플러스노동조합은 대형마트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건강실태를 연구, 분석하여 환경개선 사업에 나설 것이며,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녹색병원은 홈플러스 노동조합 조합원에게 직무상 사고 및 질병 치료비 중 본인부담금의 30%를 감액하여 진료를 제공하게 되었으며, 이는 시중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약 50%의 진료비 할인 혜택에 해당하게 됩니다. 또한 조합원 가족에게도 본인부담금의 10% 저렴한 가격에 진료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홈플러스를 비롯해 대형마트에 일하는 노동자들은 대형마트의 깔끔하고 정리정돈된 매장이미지와는 정반대로 고강도의 육체노동과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대부분의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입사 몇 년만에 각종 질병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손목,어깨,허리,무릎,발목 관절과 근육은 통증에 시달리고, 하지정맥류,방광염 등의 질병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지속적 감정노동으로 인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힘겨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 14년간 홈플러스노동자들은 아무리 큰 질병에 시달려도 산업재해는 엄두도 낼 수 없었으며, 개인비용으로 회사눈치 보아가며 병원치료를 하고, 피로회복제와 파스에 의존해서 고된 노동을 이어 와야만 했습니다.

이번 녹색병원과의 업무협약 추진 소식을 전해 들은 홈플러스 조합원들은 ‘세상에 노동자들을 위한 병원도 있구나’,‘이제 홈플러스에 일하다 아프거나 다쳐도 정상적으로 진단받고 치료받을 수 있겠구나’하며 반가워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건강권을 위한 녹색병원의 활동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과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길에 홈플러스노동조합도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을 새롭게 다짐하게 됩니다.

 

§녹색병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삶의 질을 높이는 공익병원을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으며, ‘따뜻한 병원, 돌보는 병원, 편안한 병원’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2003년 개원한 녹색병원은 400병상, 32개 진료과와 전문센터를 갖추고 질 높은 진료를 펴는 종합병원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지역주민들을 우선하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질병을 방치하는 현실문제를 인식하고 문턱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노동없이 건강한 세상이 오지 않기에 직업병과 재해를 당한 노동자들이 인간적인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는 의료기관입니다. 전국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켜내기 위해 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재활센터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