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보고> 노동조합이 세종시의 일요일 의무휴업을 지켜냈습니다.

 

<승리보고> 노동조합이 세종시의 일요일 의무휴업을 지켜냈습니다.

 

 

“지회를 설립하지 않았으면 어쩔뻔 했어”

“정말 큰일 날 뻔 했어~ 두 번 쉬던 일요일을 뺏길 뻔 했어”

“노조가 없었다면 눈뜨고 그냥 어쩔 수 없다고 포기했을 거야”

 

‘우리의 권리를 지키는 것은 역시 노동조합과 함께하는 것’이라는 진리를 배운 조치원지회 조합원들의 하나같은 이야기입니다.

전통시장에서도, 중소유통상인들도, 아직 노동조합 지회가 없는 다른 마트노동자들도 모두가 “고맙다”고 “고생했다”고 칭찬해 마지않는 투쟁이 있습니다.

바로 세종시의 일요일 의무휴업을 지켜낸 투쟁입니다.

 

 

지난해 9월 19일 홈플러스 조치원지회 설립됐습니다.

그로부터 이틀만에 세종시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변경하는 행정고시가 발표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노동조합 지회는 곧바로 투쟁을 시작했고 7개월여의 긴투쟁 끝에 지난 3월 16일 현행대로 일요일 의무휴업 유지를 확정하는 승리를 쟁취하였습니다.

 

어떤 투쟁들을 했을까요?

추석명절을 앞둔 행정고시 전날, 회사는 명절에도 일하는 마트노동자들 앞에 의무휴업이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바뀔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고, 당장에 세종시로 달려간 간부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가 핵심적인 당사자인데 왜 우리한테는 한마디도 묻지 않았는지를 항의하며 억울하고 분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이미 회의를 거쳐 진행된 일이니 의견이 있으면 내라는 것뿐이었습니다.

 

노동조합 간부들은 마트노동자도 의무휴업 변경에 중요한 당사자임을 알리는 1인시위를 시작하고, 지역시민사회단체와 세종시의 부당한 처사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조치원지회 간부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지역 대형마트를 방문해 “함께 해야 막을 수 있다”고 호소하고 서명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종시의 전통시장 상인들과 중소형마트를 운영하는 중소유통상인을 한분 한분 찾아다니며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아무도 모르고 그냥 당할 뻔한 사실을 인지한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 반대서명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시민들도 마트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셨습니다.

전국에 있는 조합원들은 세종시 항의전화와 인터넷서명에 정말 많이 해주셨습니다.

짧은 시간에 2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세종시에 접수하고 행정예고를 시행하지 못하게 일단 막았습니다.

투쟁은 해를 넘겨서도 중단없이 진행됐고 마침내 3월 16일 현행유지로 최종 결정이 났습니다.

 

 

마트에도 사람이 삽니다.

 

서비스연맹과 마트노동자들의 긴 세월 투쟁 끝에 만들어진 두 번의 일요일 의무휴업은 여성들의 일가정 양립을 가능하게 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한 휴식권을 최소한 보장하는 법적조치입니다.

이를 뻬앗는 것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벌이는 대형마트들의 행태는 돈이 된다면 뭐든지 하겟다는 천박함의 발로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의무휴업 변경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당사자인 마트노동자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앞으로 법은 물론 모든 조례에 당사자인 마트노동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바꿔나가야 합니다.

그냥 어쩔수 없는 것 아닙니다. 우리의 힘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노동조합이 있어 일요일 의무휴업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강력한 노동조합이 있어야 우리 임금도, 우리 고용도, 우리 권리도 지켜낼 수 있습니다.

민주노조, 마트노조와 함께 더 크고 강한 마트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나아갑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