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장에게 빼앗긴 리플렛이 휴게실에 예쁘게 진열된 짤막한 사연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13-04-15 05:21
조회
874
며칠전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새로운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노동조합에서 제작한 리플렛을 받았는데 점장이 모두 뺏어서 일일이 수거해 갔어요. 게다가 노동조합은 ‘이단’이라면서 길길이 날뛰더라구요”



아...이게 뭔가요. 노동조합이 설립되자마자 홈플러스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전국에서 리플렛을 배포하고 현수막도 게시하였습니다. 많이들 알고 계실텐데요. 우리 돈을 들여서 홈플러스 동료 직원들에게 배포한 걸 누구 맘대로 가져간답니까?

게다가 ‘이단’이라니요.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노동조합을 만들었을 뿐인데 종교재판에서 심판받아야 하는 신세로 만드는건가요? 그럼 노동조합 신고필증 내주고 합법적으로 인정한 고용노동부는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할지 궁금해집니다.



제보 내용에 분노한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조직부장은 해당 점포 점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제보 내용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데 사실인가요? 본인이 지시하신게 맞습니까? ‘이단’이라고 하셨다는데...노동조합 활동을 그런식으로 방해하시면 부당노동행위로서 처벌이 상당합니다. 알고 계셨나요? 법적 절차 밟으면 징역이랑 벌금형이 같이 가는데....괜찮으시겠어요?....네....알겠습니다. 다시 돌려놓으신다구요? 네.. 네... 휴게실에도 놔주시구요. 아시겠죠?”

딱 전화 한 통으로 리플렛은 동료 직원들이 볼 수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직원분들이 이렇게 예쁘게 진열해 주셨네요^^ 우리가 개인이었을 때는 보잘 것 없는 힘 밖에 안 됐지만 노동조합으로 뭉치자 이런 변화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더 많은 노동자들이 뭉칠수록, 우리가 낼 수 있는 목소리도 더욱 커집니다.

노동조합은 사측과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한다면 노동조합도 법적, 도덕적 절차를 통해 철저하게 책임을 따질 것입니다.
일부 점포들에서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당한 일을 당하신 동료직원분들은 노동조합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바로 제보해주세요!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즉시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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