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민의 분노를 외면하지 말라! MBK 청문회를 즉각 개최하고, 폭력적인 천막철거를 중단하라!

[성명서]
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민의 분노를 외면하지 말라!
MBK 청문회를 즉각 개최하고, 폭력적인 천막철거를 중단하라!

3월 4일, 사모펀드 MBK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을 기습적으로 신청했다. 이에 맞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고용과 점포,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4월 14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5월 1일부터는 안수용 지부장이 생명을 건 단식에 돌입했다. 오늘로 단식 10일째다.

그러나 이 절박한 투쟁에 찬물을 끼얹는 이들이 있다. 바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있는 종로구청이다. 종로구청은 4월 18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천막을 강제 철거하며 평화적인 농성을 폭력적으로 짓밟았다. 특히 4월 24일 철거 과정에서 한 조합원이 손목을 깊게 베여 인대와 혈관, 신경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천막 기둥에 혼자 베였다는 구청의 해명은 국민을 우롱하는 기만에 불과하다. 천막 기둥이 사람을 그렇게 다치게 할 수 있다면, 그런 천막은 판매조차 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 다쳤는데도 강제철거는 계속되었다. 같은 날 추가 철거 과정에서는 한 조합원이 가슴뼈 6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물품도 고의로 파손했다. 이는 명백한 폭력행정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다. 그럼에도 종로구청은 5월 12일, 3차 강제철거를 또다시 예고했다. 대선 본선거운동 첫날인 5월 12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난 3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여야는 MBK-홈플러스 청문회를 합의했다. 윤한홍 위원장은 “민간이라 어물쩍 넘기지 말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고, 강민국 의원은 “김병주와 MBK의 먹튀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홈플러스 구성원들은 청문회 개최 합의를 보고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청문회는 지금까지도 열리지 않고 있다. 마트노조가 국민의힘 의원실을 직접 찾아갔지만 돌아온 대답은 단 하나, “대선 때문에 미뤄졌다”는 핑계뿐이었다. 그러나 같은 시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SKT 해킹 사건과 관련하여 5월 8일 청문회를 진행했다. 대선은 핑계일 뿐이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5월 12일, 중앙위원회 상경투쟁과 100인의 동조단식을 결의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MBK를 비호하고 폭력 철거를 방관한다면, 우리는 이 싸움을 국민의 심판으로 확장할 것이다.

종로구청은 폭력 철거를 중단하라!
MBK-홈플러스 청문회를 즉각 개최하라!
김병주를 국회 증인석에 세워라!

2025년 5월 10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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