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을지로 위원회, 홈플러스공동대책위 긴급토론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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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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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위원회, 홈플러스공동대책위 긴급토론회 진행
MBK의 홈플러스 인수 10년… ‘차입경영’에 무너지는 기업과 노동자
사모펀드의 차입매수(LBO) 방식, 홈플러스 경영위기의 뿌리
자산 매각·인력감축·폐점 러시… “이윤 위해 기업 해체하는 구조” 비판
이날 토론회 좌장은 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맡았다. 토론자로는 민주당 김남근 의원과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용재 교수가 참석해 사모펀드 규제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인수가액 7조 2천억원 가운데 약 5조원이 외부 차입금이었다. 즉 인수금의 71%를 부채로 충당한 것이다. 이 방식이 바로 ‘레버리지드 바이아웃(LBO, Leveraged Buyout)’이다.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막대한 부채를 홈플러스 본사에 떠넘겼고, 이후 10년간 회사는 이자비용만으로도 수익 구조가 붕괴된 상태에 놓이게 됐다.
실제로 최근 언론을 통해 메리트증권에 이자를 14%, 상환전환우선주(RCPS)에는 배당금을 13%로 지급하고 차입금 상황을 위해 매각 후 재임대(S&LB) 매장에는 8%이상의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노동자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MBK 인수 이후 홈플러스는 약 1만 명의 인력을 줄였다. 직접고용 인력은 2015년 2만6천여 명에서 2023년 2만여 명으로, 간접고용 인력은 8천 명에서 3천여 명으로 줄었다. 외주계약 해지로 직영 인력에게 업무가 전가되며 노동 강도는 치솟았다. 점포 간 강제 전환배치, 전혀 다른 분야로의 이동은 노동자들의 반발과 해고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통합부서 운영 역시 구조조정의 일환이었다. 계산대 직원이 장난감 매장을 맡고, 농산부서 직원이 의류제품을 관리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최소 인력 운영으로 매장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였지만, 그 결과는 “직원은 골병, 고객은 불만, 매장은 엉망”이라는 내부 반발로 나타났다.
MBK의 행태는 해외 사모펀드 LBO의 폐해와 닮아 있다. 토이저러스, 프레시앤이지, A&P 등도 사모펀드 인수 후 높은 이자와 부채에 허덕이다 파산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의 파산률은 일반 기업의 두 배에 달한다. 학계 연구 역시 LBO가 기업의 10년 내 파산 확률을 평균 10배 높인다고 분석한다.
이 같은 구조는 단지 투자 실패의 문제가 아니다. 노동자와 지역사회, 소비자에게 광범위한 피해를 주는 사회적 문제다. 실직자 양산, 복리후생 축소, 지역 경제 공동화는 LBO의 필연적 결과물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노총 마트노조 홈플러스노지부 최철한 국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MBK는 사모펀드가 아니라 부동산투기 세력”이라며 “기업을 살린 게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갉아먹고 현금만 챙겨 떠나는 약탈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제라도 제도 개선을 통해 사모펀드의 기업 해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모펀드의 탐욕이 기업의 존속과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기업의 가치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부수고 이윤만 챙기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제2·제3의 홈플러스 사태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최철한 국장 발제문
저는 홈플러스 부산 아시아드점 장난감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사모펀드의 악질적인 투기자본이 차입인수(LBO) 방식을 통해 우리 회사를 인수한 뒤 벌어진 심각한 현실을 직접 경험하며 깊은 분노와 함께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발제에 앞서 일부에서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사모펀드의 단점만이 부각된다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사모펀드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벤처기업 등 신생 기업에 대한 지원? 발전 가능성 있는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그 역할이 왜 사모펀드만의 역할입니까?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엔비디아 같은 회사에 국민들의 지분이 있다면 어떻겠냐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발전 가능선 있는 기업에 대한 자금을 사모펀드가 아닌 정부가 지원하고 그 열매를 국민들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모펀드의 존재이유가 사라집니다. 그 장점을 버린 사모펀드는 하이에나 같은 존재입니다. 뼈다귀 하나 남기지 않고 모조로 박살내는 하이에나 같은 사모펀드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돈이 된다고 하면 발을 뻗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국가경제에는 피해를 주고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협에 빠트리는 사모펀드는 없어져야 할 제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없애기 힘들다면 규제를 강화해야합니다.이런 하이에나 같은 사모펀드가 어떻게 기업을 망가트리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모펀드의 대표적 기업인수방식은 LBO 방식입니다. LBO 방식은 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규모의 차입금을 끌어들여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적은 자본으로도 대기업을 손쉽게 인수할 수 있는 방식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인수된 기업을 엄청난 부채의 늪에 빠뜨려 정상적인 기업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큰 피해를 입히는 방식입니다.
미국의 토이저러스 사례를 보십시오. 2005년 사모펀드 KKR과 베인캐피털은 토이저러스를 인수하며 인수 자금의 80% 이상을 부채로 조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매년 4억~5억 달러의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2017년에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3만 3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미국 슈퍼마켓 체인 A&P 또한 유사한 사례입니다. 2007년 경쟁사 패스마크(Pathmark)를 무리하게 인수한 결과 두 번이나 파산을 맞이했고,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생계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영국계 슈퍼마켓 체인 프레시앤이지 역시 사모펀드 유카이퍼Yucaipa에 인수된 후 사업 부진이 악화되어 결국 2015년 모든 매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러한 해외 사례는 연구와 통계에서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에이애시와 라스타드(Ayash & Rastad)(2020)의 연구에 따르면, LBO 인수 기업의 10년 내 파산 확률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약 10배나 증가했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보고서에 의하면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의 파산율이 비PE 기업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그리고 이 비극이 현재 홈플러스에서 그대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MBK 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7조 2천억 원에 인수했고, 이 중 71%인 5조 원은 빚으로 조달되었습니다. 그 결과, 홈플러스는 매년 막대한 이자 비용으로 인해 정상적 경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실제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홈플러스는 3조에 달하는 이자 비용을 부담했고, 이 비용은 회사의 전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금액이었습니다.회사는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부동산 자산을 매각했고, 흑자를 내던 매장까지 강제로 폐점했습니다. 현재까지 16개 매장이 폐점됐으며 앞으로도 9개 매장이 폐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은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MBK가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약 1만여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고, 남은 노동자들은 인력 부족과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강제 전환배치와 무리한 통합부서 운영으로 업무 혼란이 가중되고, 노동자의 건강과 근로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이 모든 문제는 단순한 기업의 실패가 아니라 투기적 자본이 초래한 구조적 문제이며, 노동자의 삶과 지역사회 경제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문제입니다. 연구와 실제 사례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 LBO 방식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사회는 이 문제를 외면하고 방관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위기는 변화하는 시대에 부채로 인해 투자를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문제에 있어서 배임행위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수비용을 차입할때 은행과의 계약내용을 철저히 조사해서 배임행위를 밝혀내야 합니다. 마트노조는 수년동안 홈플러스의 위기를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우리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습니다. 회사가 기업회생 과정을 격지 않았다면 역시나 그 누구도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을 것입니다.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mbk의 만행을 확인하였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조차 사모펀드로 부터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사모펀드가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설정은 단 하나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공동대책위원회와 함께 5월 1일 총파업에 준하는 국민대회에 참가합니다. 5월 1일은 마트가 운영되는 날입니다. 조합원들은 근무를 하면 월급에 7~8% 달하는 휴일수당을 받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홈플러스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물론 회사에서는 조합원들의 참여를 막기 위해 협박과 설득을 하고 있지만 우리 조합원들은 홈플러스를 지키기 위해 나설것입니다. 마트노조가 가장 앞장에서 투쟁하겠습니다.
악질투기자본 사모펀드 MBK가 홈플러스를 망가뜨린타면 MBK 김병주가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경제활동을 하지못하도록 막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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