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는 노동조합과의 대화 약속을 지켜라!

홈플러스 경영진의 경영실패!
왜 고통은 직원들이 짊어지는가

2024년 12월 27일, 회사는 노동조합에 일방적으로 희망퇴직을 통보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MBK 김광일 부회장이 노동조합과 대화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을 철저히 무시한 행위입니다.
이번 공문은 구체적인 대화나 협의 없이 점포별 설명회만 진행하며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질문하라”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처리되었습니다. 이 같은 태도는 MBK가 직원들의 신뢰를 완전히 저버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MBK 10년, 직원들이 짊어진 희생

2015년, MBK는 홈플러스를 약 5조 원의 차입금을 홈플러스 이름으로 빌리는 차입매수 방식(LBO)으로 인수했습니다. 그 결과, 홈플러스는 지난 10년간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금융 이자를 갚는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또한, MBK는 인수 직후부터 시작된 세일 앤 리스백으로 가좌점, 김포점, 김해점 등 주요 점포를 매각한 뒤 재임차하며 임차비용까지 부담을 늘렸습니다. 이는 회사의 재정을 더욱 악화시켰고, 직원들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겼습니다.

2020년, MBK는 영업이익이 높은 매장들마저 매각하거나 폐점하며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약화시켰습니다. 2024년, MBK는 익스프레스 분할매각이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자본회수(EXIT)에 돌입하며, 회사를 팔기 위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희생을 감당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바로 우리입니다.
점포에서, 현장에서 묵묵히 회사의 생존을 위해 일해온 직원들입니다.

영남권 희망퇴직의 진짜 의도

MBK는 지금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희망퇴직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는 단순한 희망퇴직이 아닙니다. 이는 MBK가 자본회수(EXIT)를 앞두고 회사 매각을 더 쉽게 하기 위한 명백한 인위적 구조조정입니다.

특히 회사는 임금교섭 자리에서는 “최저임금만큼의 임금 인상도 어렵다”고 주장했으면서도, 이번에는 돈을 미끼로 직원들에게 스스로 회사를 떠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MBK는 일방적인 희망퇴직 통보 뒤에는 더 강한 구조조정과 매각을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의 일터와 미래를 잃게 됩니다.

MBK에 강력히 요구한다
1. MBK는 노동조합과의 대화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
모든 구조조정 계획은 직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회사의 일방적 통보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2. MBK는 홈플러스 매각 시 노동조합과 교섭을 약속하라.
고용 안정과 근로 조건 보장은 노동자의 기본 권리입니다. 이를 무시한 매각은 있을 수 없습니다.

직원들에게 드리는 호소

여러분, 이 회사는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습니다.
매출과 이익이 날 때는 MBK가 그 모든 이익을 가져갔고, 이제는 회사를 매각하며 우리에게 떠나라는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선택권은 있습니다. 침묵하지 않고, 함께 행동하는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노동조합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홈플러스를 지켜왔습니다.
이번에도 여러분과 함께 싸울 것입니다.
우리의 일터를, 우리의 권리를,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행동합시다. 노동조합과 함께 단결하고 투쟁합시다. 우리의 목소리를 세상에 울립시다.

MBK는 우리의 일터를 함부로 다룰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게 될 것입니다.

2024년 12월 27일

홈플러스민주노조연대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