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사는 12월 17일, 본교섭을 열어 2015년 임금협약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임금교섭이 장장 8개월여만에 마무리된 것입니다. 홈플러스 설립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임금교섭은 매각 시기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 요구와 맞물려 직원들의 요구가 더욱 분출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노사 양측은 오후 3시 열린 9차 본교섭에서 월급제 전환과 상여금 제도를 존속시킨 임금제도 변경 내용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과 부속합의서에 합의했습니다.
지난 4월 시작된 2015년 임금교섭은 회사측에서 어떠한 안도 제시하지 않아 7월 9일 최종 결렬되었으며 노동조합은 7월 22일부터 쟁의에 돌입했습니다. 이후 10월 초, 사측은 노동조합의 임금교섭 요구안과 무관한 임금제도 변경안을 제시하였으나 노동조합은 이를 ‘조삼모사식 개악안’으로 규정하고 투쟁의 파고를 높여 왔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1, 2차 총파업 이후 사측은 교섭 재개를 요청하였으며, 노사 양측은 실무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은 노동조합 조합원 뿐 아니라 전체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이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오늘 타결된 임금교섭은 3개 조항과 부속합의 5개 항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임금교섭안이 합의됨에 따라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함에 따라 보다 홈플러스 직원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휴무일 수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임금제도의 변경으로 회사가 경영성과에 따라 지급하던 성과급의 일부를 안정적으로 보장받게 되었으며, 쟁점이 되었던 상여금 존속 여부도 직원들의 요구를 관철해 존속시키는 쪽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만든 성과
이번 임금 투쟁 과정은 임금교섭 뿐 아니라 갑작스런 매각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오랜 기간 진행되었으며, 많은 이슈들이 걸려있는만큼 홈플러스 직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진행되었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권익을 지켜내는데 결코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우리 조합원들은 높은 수준의 단결과 헌신적인 실천으로 돌파해왔습니다.
흔들리지 않은 조합원들의 투쟁이 있었기에 답을 찾기가 어려웠던 국면은 크게 전환되었으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교섭과정에서 교섭안도 내지 않고 이후에도 임금개악안을 제시했던 사측은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결국 조합원들의 강고한 투쟁이 있었기에 우리는 주는대로 받던 시절을 끝내고 우리 스스로의 권익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조합원들의 투쟁과 동료 직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가져오기 힘든 진전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전적으로 힘과 지혜를 모으고 우리의 운명을 개척하고자 헌신적으로 노력한 조합원들과 간부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투쟁하지 않았다면 어떠한 변화도 이끌어내지 못 했을 것’,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오려면 더 많은 동료들과 힘을 모아야 한다’, ‘함께 싸웠기에 우리 일터와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단결해서 운명을 바꿔나가려는 우리 조합원들의 마음입니다.
노동조합은 이후 설명회를 통해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내용을 조합원들과 공유하고 이후 방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현재 노동조합은 사측에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 요구를 한 상황이며 내년 초부터 또 다시 교섭 국면에 돌입하게 됩니다. 단체교섭을 통해서도 노동조합은 끊임없이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자랑스러운 조합원들과 함께 새로운 일터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시 한 번 나아갈 것입니다.
노동조합으로 힘을 모아냅시다! 우리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우리의 일터와 일자리를 지켜내고 우리 모두의 권리를 쟁취해 나갑시다! 먼저 나선 조합원들과 함께 노동조합이 앞장서 싸워나가겠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일터와 일자리를 지켜나가자!!
노동조합으로 똘똘 뭉쳐 새로운 일터를 만들어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