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기업해체 막기 위해 1천 조합원 총궐기 진행
<전체 영상>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8월 22일, 서울 광화문 D타워 앞 도로에서 사모펀드 MBK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시도에 반대하는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1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했으며, 진보당, 한국진보연대, 서비스연맹, 가전통신노동조합 등 여러 단체가 함께 했다.
총궐기 대회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폭우 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회 시간 동안 비가 오지 않아 예정대로 진행되었으며, 집회가 끝난 직후 폭우가 쏟아져 참여자들은 집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대회는 수도권에서 지원받은 자원봉사단의 협조로 원활하게 진행되었고, 도로에는 1천 개의 의자가 설치되어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조영상>
<안수용 위원장 대회사>
13시 정각, 집회는 조합원들의 함성과 박수로 시작되었으며, MBK의 홈플러스 인수 이후부터 이어져 온 분할 매각의 위협과 이에 맞서 싸워온 노동조합의 투쟁 역사를 되짚는 기조 영상이 상영되었다. 영상 후, 안수용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금 가장 두렵고 힘든 사람은 MBK 김병주”라며, 이번 집회가 승리로 가는 또 한 걸음이라며 조합원들의 결의를 다졌다.
집회는 격정적인 연설과 구호, 투쟁의 노래들로 가득 찼으며, 매각으로 인한 대규모 해고와 노동 조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반복적으로 강조되었다. 경기본부는 노래 개사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북수원지회는 투쟁 결의 발언을 통해 조합원 40명 이상의 결속을 과시했다. 서울본부는 “다 알고 왔어”라는 율동과 노래로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대표>
이날 총궐기 대회에는 홈플러스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등 다양한 노동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참석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대표는 “투기자본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이번 싸움이 홈플러스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울산본부는 손주가 직접 녹음한 노래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어진 온라인배송지회 부지회장의 투쟁 발언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사될 경우 배송 노동자들의 일자리마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하며, 노동자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배송 노동자 대표는 “우리는 단순히 연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 투쟁의 당사자로서 함께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이후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과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를 언급하며 “기업의 투기행각을 자율규제라는 미명 아래 방관한 정부의 무책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하며, 진보당은 투기자본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부산본부의 공연은 집회의 마지막을 장식했으며, 참가자들은 투쟁의지를 다지며 매각 저지를 결의했다. 부산익스프레스1지회 임은경 지회장은 “끝까지 싸워서 홈플러스와 함께 하겠다”며 투쟁의지를 밝혔다.
사모펀드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수익 창출을 위해 여러 차례 매장을 매각하거나 폐쇄해 왔다. 이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계획도 이러한 수익 추구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이는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과 지역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약 매각이 성사될 경우 홈플러스는 기업 해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2만 직영직원과 수십만의 협력업체, 입점업주의 생존권 역시 위협받게 될 것이다.
홈플러스지부 최철한 사무국장은 “MBK는 수익만을 추구하며, 우리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매각 저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매각 시도가 성사된다면,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일터는 산산조각 날 것이며,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MBK 간의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5년 MBK의 홈플러스 인수 이후 노동조합은 인력감축, 통합운영, 폐점매각에 맞서 지속적으로 싸워왔다. 2018년에는 홈플러스 매장을 부동산 투자 신탁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노동조합과 시민사회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되었으며, 2020년에는 폐점매각을 막아내고 재입점과 원하는 점포로의 전환배치를 약속받은 바 있다.
노동조합은 이러한 투쟁의 역사를 바탕으로 이번에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결의를 다졌다. 한 조합원은 “우리는 항상 정당한 싸움을 해왔고, 이번 싸움 역시 홈플러스를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싸움이기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전국의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지역사회가 단결하여 싸운다면 승리는 확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 프로젝트 잇다>
<결의문 낭독>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잇다’의 공연이 진행되었고, 전체 깃발 입장과 함께 안수용 위원장이 MBK 현수막을 찢는 상징행사를 통해 MBK에 대한 노동조합의 분노를 표현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고용노동청으로 행진하며, MBK의 만행에 대해 국가가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동조합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이 단순한 기업 거래를 넘어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지역사회의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번 매각을 저지하고 홈플러스가 노동자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조합원들은 MBK와의 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조합원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2차 투쟁에서는 조합원 집중 확대를 목표로 싸워나갈 것을 다짐했다. 마트노조 강우철 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의 투쟁에서 승리해왔다. 이번에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향후 더 큰 규모의 집회와 파업을 통해 매각 저지에 총력을 다할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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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해체 막기 위해 1천 조합원 총궐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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